한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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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끝에서(From the Hands of Masters)] 한지: 천 년을 견디는 종이의 비밀
불국사 석가탑에서 나온 무구정광대다라니경. 751년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입니다. 1,270년이 지났습니다.놀라운 것은 종이입니다. 천 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흰색입니다. 글자가 선명하고, 찢어지지 않았습니다.프린터 용지는 100년이면 누렇게 변합니다. 하지만 한지는 천 년을 갑니다.그 비밀은 무엇일까요?한지란한지(韓紙): 닥나무 껍질로 만든 한국의 전통 종이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화학 약품 없이, 자연의 재료만으로 만듭니다. 고려시대에는 "고려지는 매끄럽고 질기며 천 년을 간다"는 중국 기록이 남았을 만큼 뛰어났습니다.조선시대에는 책, 문서, 그림, 창호지, 벽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은 몇몇 장인만이 전통 방식을 지키고 있습니다.재료: 닥나무의 비밀한지의 원료는 닥나무(Br..
2025.11.27 -
한국인이 '빨리빨리'를 외치면서도 느리게 만드는 것들
한국인은 빠릅니다. "빨리빨리"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한국어입니다. 배달은 30분 안에 오고, 인터넷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며, 건물은 1년 만에 올라갑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 같은 한국인이 김장을 담그는 데 일주일을 쓰고, 된장이 익기를 6개월 기다리며, 김치냉장고에 1년 묵은 김치를 보관합니다.빠른 것과 느린 것. 한국 문화 안에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존재합니다.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빨리 도착하고 싶어 하면서도, 천천히 익은 것을 기다리는 사람.1. 장(醬): 6개월을 기다리는 맛 한국인은 아침 일찍 일어납니다. 출근 시간에 쫓깁니다. 지하철을 뛰어갑니다.하지만 그 아침 식탁의 된장찌개는 6개월을 기다린 것입니다.겨울에 메주를 쑵니다. 봄에 소금물에 담급니다. 여름 내내 햇볕에 둡니다. 가을..
2025.11.24